강한 유럽의 항구도시
포르투갈은 남유럽의 이베리아 반도쪽 서녘 끝에 있는 나라이다. 우스갯 소리로 왕년엔 날아가는 새도 툭 떨어트릴 정도였다고도 하고 해상무역이 활발했던 시절에는 그 위세가 아주 높은 나라들 중 하나였다. 수도는 리스본(Lisbon). 리스본에 있는 인구는 2018년 기준으로 300만명에 육박한다. 리스본은 흔히 부르는 영어식 이름이고 포르투갈 현지어로는 리즈보아 또는 리스보아(Lisboa)라고 한다. 그 밖에 포르투(Porto), 브라가(Braga), 코임브라(Coimbra) 같은 주요 도시들이 있다. '포르투는 일하고 코임브라는 공부하고 브라가는 기도하고, 리스본에서 즐기며 논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각 도시는 분위기가 다름을 느낄 수 있다. 포르투갈에 있는 인구는 1030만명정도로 세계 주요 국가들 중 79위이다. 비슷한 정도의 인구수를 가진 국가로는 벨기에, 스웨덴, 그리스, 헝가리, 체코 등의 나라들이 있다. 면적은 대한민국보다 조금 작은데, 우리나라에서 전라북도를 뺀 넓이랑 거의 똑같고 인구는 대한민국 인구에서 약 1/5 정도이다. 이것은 서울이랑 제주도의 인구를 합한 것과 거의 똑같고 영남권에서 경상북도의 인구를 마이너스 한 것과도 거의 똑같다. 재밌는 사실은 포르투갈이 한국에서 가장 이동거리가 긴 유럽국가이다.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독일, 영국 보다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가 한국에서 더 멀다고 할 수 있다. 직항 비행기 노선이 개설되기 이전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같은 곳에서 환승해서 가야했지만, 2019년 8,9월쯤부터 아시아나 항공에서 리스본 행이 주2회 직항편을 임시로 운행하기 시작했다.
독특한 국기
국기는 여느 유럽 국가들과 달리 2:3으로 나눠져있는 초록색과 빨간색의 직사각형이 수직으로 배열되어서 있고 경계선 중간에는 포르투갈 문장이 새겨져 있다. 문장 안쪽에 있는 파랑색의 도형은 원래 국왕이 쓰던 방패에 장식된 파라색 십자가였는데 그 문양이 훼손되어서 5개의 분할된 방패 모양으로 바뀌었다. 이후 방패 문양에 빨간 왕관이 씌워젺도 1835년 마리아 2세 통치 하에 있을 때는 문장 바깥에 흰색과 파랑 배경을 썼다. 1910년에 일어난 혁명으로 공화국이 된 이후에는 왕관이 지워졌고 배경에는 현재 상태의 초록색과 빨간색으로 바뀌었으며 포르투갈 문양 바깥에 혼천의 모양이 들어갔다. 초록색은 희망을, 빨간색은 그 혁명에서 뿌려진 피를 나타내고 혼천의는 새로운 배의 항로를 발견함을 통해 이루어낸 포르투갈의 위대한 역사를 의미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온화한 기후
지중해에 인접해 있지는 않지만 거기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지중해성 기후에다 유럽에서는 가장 온화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포르투갈에서 기록된 최저 기온은 영하 16도였는데 이 온도도 해발 1500m가 넘는 산에서 기록된 기온이다. 수고인 리스본에서의 1월 평균 기온 11.5도, 8월 평균 기온은 23.6도의 온화한 기후에 약770m의 강수량은 여름이 아닌 겨울에 집중되어 있다. 여름엔 일교차가 크고 낮에는 더운 편이어서 남부 내륙의 지방은 바로 밑에 있는 나라인 모로코와 같이 50도 가까이 올라가기도 한다.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것은 공식적으로 2003년 폭염 시절때 기록된 47.4도이지만 50도가 넘는 비공식 기록이 앞서 말한것 처럼 있기도 하다. 참고적으로 살펴보면 리스본의 위도는 38.7도로 남한의 최북단보다도 더 북쪽에 있는데, 아이러니한 것은 남한에서 춥기로 유명한 철원도 북귀 38도 밖에 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개척자의 피가흐르는 민족
인도로 가는 항로를 과거의 포르투갈인들이 찾기 시작함을 통해 유럽인들의 대항해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에 전 세계를 누비면서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 곳곳을 식민지로 점령하면서 제국주의의 시작을 알리는 시대를 만들었다. 당시에 통치중이던 교황의 중재가 있어서 스페인과의 토르데시아스 조약을 체결해 전 세계를 휘어잡을 정도의 해양 강대국이었다. 포르투갈어를 쓰고 있는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아프리카 앙골라, 모잠비크, 기니비사우, 인도의 고아, 중국의 마카오 등의 나라들이 포르투갈의 식민지인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나의 생각
스페인과 함께 대항해시대를 열어나간 포르투갈의 역사가 참으로 흥미롭다. 항상 듣던 얘기로는 날씨가 따뜻하고 살기 좋다고 하는데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본토인 만큼 축구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고 하는데 그곳에서의 축구경기 관람도 아주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가 비슷하다고 하는데 그 차이점도 공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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